제목: 사람의 판단과 하나님의 판단 III
본문: 로마서 3장 1-20절

1. 자기 의의 함정에 빠진 유대인
지난 주까지 2번에 걸쳐서 로마서 2장에 대해서 상고해 보았습니다. 2장 첫 절의 사도의 말을 듣고 유대인들은 의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2장 마지막 절의 말이 끝났을 때 유대인들은 매우 분개했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1장 마지막 절까지의 사도의 말의 진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처럼 2장 마지막 절까지의 사도의 진의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합니다. 성령의 조명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장 1절부터 사도는 그들의 오해를 풀어주고, 이어서 그들이 악의에 가득 차 말꼬리를 잡는 것에 대한 진리의 변증을 시도합니다.
2장 1절부터 3장 8절까지의 유대인들의 오해와 분노와 불만의 뿌리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자기 의입니다 (롬10:3). 그릇된 사람의 판단의 기초가 되고 그러한 판단을 야기하는 영적 본질입니다.
자신의 신앙이 그릇된 방향에 있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바로 로마서 2장에서 말하는 기초가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신앙은 바른 복음의 지식의 기초에 굳건히 서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신앙이 건강합니다.

2. 유리한 조건을 놓친 유대인
마음을 보지 못하고 외모와 행위에 눈이 가려있는 유대인들이 심지어 허랑방탕한 이방인들과 같은 무리로 취급을 받자 그들은 사나운 개가 되어 달려들고 물어뜯으려고 합니다. 우리를 뭐로 보느냐? 우리를 뭐로 취급하느냐?
이에 대해 사도는 3장 1절에서 “잠깐만 당신들은 나의 말을 여기서도 오해하였습니다. 나는 당신들의 혈통과 율법과 할례를 결코 폄하하고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상당히 유익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그렇게 유리한 조건과 자리에 있으면서도 주님의 길에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였소. 그래서 당신들은 그러한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구원을 위해서 너무나도 구원과 관계가 없는 자리에 있소. 그러한 의미에서 당신들은 허랑방탕한 이방인들과 다름없이 구원에서 제외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자기의의 마지막 궤변
자기 의를 붙드는 어두운 인생들은 자기 의를 어떻게 해서든지 정당화시키고 합리화시키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하며, 여러 가지로 말꼬리를 잡으려고 합니다. 불신자들에게 전도할 때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현상들입니다.
그 중 하나는 5절에서 유대인들이 “우리들의 불의가 오히려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기여했으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진노하시는 것은 타당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 또는 우리에게 벌주실 수 없지 않느냐”라고 궤변을 토하는 것에서 발견됩니다. 자기 의를 붙드는 죄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공로를 드러내려고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형상이 심각히 훼손되어 그 공허함을 자신의 힘으로 채우려는 죄인들의 적나라한 모습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는 신앙생활을 한 것이 아니라 자기 의를 드러내는 신앙 생활, 즉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를 기쁘게 하는 위선적인 신앙생활을 하였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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