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판단과 하나님의 판단 I (로마서 2장 1-16절)

제목: 사람의 판단과 하나님의 판단 I
본문 : 로마서 2장 1-16절

로마서는 본론의 시작을 하나님 없는 자들의 영적 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열어갑니다. (롬1:24-32)을 보면 하나님 앞에 이방인들의 죄와 허물, 심령의 부패가 정말 가공할만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본문으로 “그러므로”라는 접속사를 가지고 연결됩니다.
그런데 이방인들이 하나님 앞에 진노의 대상이 되는 것이 지극히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사도는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하고 말을 이어갑니다.
그들이 누구입니까? (롬1:16)과 (롬2:9-10)에서, 그리고 (롬2:17)이후의 문맥을 살펴볼 때 사도는 1차적으로 유대인들에게 그리고 그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도덕적이고 지적인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다른 판단을 하며, 오히려 하나님의 자리에 서서 판단을 하며 그릇된 길에 빠져들어 있다는 것을 사도바울은 알려주고 싶어합니다.
그러면 그들이 어떻게 어긋난 길에 접어들어 있는지, 우리에게는 그러한 면이 어떻게 은밀하게 내재되어 있는지 본문을 통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같은 일을 행하면서도 남을 판단합니다
(롬2:1)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사도바울은 그 사람들의 본질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과거에 사울이었을 때의 바로 자신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었으며 유대인 중의 유대인이었습니다.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빌3:6). 율법의 행위에 있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당연히 받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과의 만남은 사울이 바울되게 하는 혁명적 변화를 그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과거에 삶의 행위로는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주님께서 성령으로 그의 마음을 비추시자 그의 마음은 구차하고 누추한 원죄의 자아의 모습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산상수훈의 말씀을 기억하면 우리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금방 이해할 수 있겠지요? 주님은 우리의 영혼, 우리의 마음에 관심이 있습니다. 우리의 평생에 걸쳐 바로 그것에 눈을 떼지 않으시고 지켜보십니다.
이 진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도는 이방인들을 정죄하는 모든 유대인들과 도덕군자 행세를 하는 이방인들에게 “당신들은 나의 말을 잘못 이해하고 있소“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당신들도 그들과 똑같이 같은 일을 행하고 있지 않소?”하고 반문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오직 성도만이 사도의 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령이 계신 자들만이 마음의 부패의 가공함을 온전히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렘17:9).
하나님은 그분의 자녀인 우리에게 많은 고난과 삶의 고통과 아픔을 겪게 하시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의 내면이, 루터를 비롯해서 신앙의 선배들이 맛보고 기뻐하였던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진리”가 선사하는 은혜의 감격의 자리에 도달하게 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부패한 마음을 가진 인생이 다른 이를 판단하고 있으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이 됩니다. “나는 저들과 달리 의롭습니다.” 그만큼 주님의 십자가를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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