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삼손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
본문: 사사기 16장 4-22절
1. 삼손의 능력은 순전히 하늘로부터 내려온 것입니다
이방 여인들에게 향하는 삼손의 모습은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고 독특한 면을 보여줍니다.
삼손은 무슨 자격이나 조건이 좋아서 사사가 된 것이 아닙니다. 삼손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그야말로 은혜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신앙의 선배들을 향한 부르심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창6:8).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우리들의 엉터리 같은, 겉으로는 그럴싸하게 속일 수 있는, 누더기같은 공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영생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서로를 대할 때 바라보아야 할 것은 우리의 부족한 면이 아니라, 자격 없는 우리들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의 놀라움입니다. 하나님의 의 앞에서 판단과 정죄가 설 곳은 없습니다.
2. 삼손을 나른하게 만드는 세상의 공격은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 단계: 들릴라라는 세상의 방식과 가치관의 공격이 삼손으로 하여금 3번이나 반복하여 어리석은 행동을 되풀이 하게 만드는 단계입니다. 세상살이에서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받고 눌림과 매임에 부단히 노출되면서도, 스스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결정하면서 세상의 방식을, 가치관을 그냥 따라갑니다. 그래서 들릴라의 품에 안겨 있는 것(세상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을 다행이다 또는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단계: 삼손의 영혼을 나른하게 만드는 들릴라(세상)가 삼손을 매우 고민시켜 죽을 지경으로 만드는 단계입니다. 우리는 육신을 가진 연약한 존재이기에 우리의 목숨의 한계를 노리는 매우 교묘한 세상의 공격에 곤혹스러워할 때가 많습니다.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당하면 더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세 번째 단계: 신앙의 힘을 잃어버리는 단계입니다. 하나님이 떠나십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세상으로 마음이 옮겨져 버리면, 예수님의 십자가 생명에서 우리의 마음의 중심이 옮겨져 버리면 우리에게는 아무런 능력이 남지 않습니다.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합니다.
3. 자격 없는 삼손에게 향한 하나님의 은혜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렇게 자격 없는 삼손을,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은 다시 마음을 돌이키시고 불쌍히 여기십니다. 자녀에게서 도무지 눈을 떼지 못하시는 하나님의 긍휼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만세 전부터 택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영원히 떠나지 않습니다.
우리 아버지의 자비와 긍휼을 믿음으로 바라볼 때, 그 분의 선하신 주권과 섭리를 인정해 드릴 때 우리 영혼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약하지만 하나님은 강하시고 신실하십니다.